2007년 3월 회사 업무 차 해외에 3개월 정도 출장을 간 적이 있습니다.
첫 해외 출장이고 가족과 오래 떨어지는 경우가 처음이어서
출장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한참 인터넷 화상 통신이 시작되고
네이트온이나 MSN 등에 화상 통신 기능이 추가되던 시절이었죠.
장기간 외유이니 화상 통신에 대해 고민을 했었고,
집에 컴퓨터에는 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이크까지 별도로 셋팅을 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할까 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장지가 중남미의 도미니카 공화국인 만큼
우리나라에서처럼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화상 통화가 가능할지,
또 숙소로 정해진 곳에서 인터넷 망이 연결이 될 지 하는등의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에 화상카메라가 부착된 노트북을 준비하였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네이트온, 일부 회사의 인터넷 폰을 추천하였는데,
옥션에서 Skype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테스트 삼아 노트북에서 설치해보고 시험해보았는데 화상통화도 성능이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전화로도 통화할 수 있었지요.
네이트온이나 MSN은 상대방이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도미니카 공화국과 한국은 자그마치 시차가 13시간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유선 전화로 집에 연락하고, 컴퓨터를 켜서 화상 통화를 한다면,
메신저에 있는 화상 통화 기능의 단점을 해소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핸드폰이 아닌 유선전화로 통화 비용은 해당 국가의 유선전화 요금보다 약간 비싼,
정말 국제전화로써는 파격적이다 싶을 만큼 저렴해서 바로 3만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거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스마트 폰 용 Skype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 핸드폰이 스마트폰(RW6100)이었지요.
무선랜 기능이 포함되어 있던 모델입니다.
바로 스마트폰에 Skype를 설치하고,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전화 기능을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아쉬웠던 것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가 있는데 화상 통화는 안되더군요.
아무튼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도미니카로 출발했습니다.
도미니카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뉴욕에 경유했습니다.
뉴욕의 호텔에 투숙하니 무선랜 접속이 되더군요.
부랴 부랴 노트북을 꺼내서 무선랜을 연결하고,
Skype에 접속해서 집에 전화 한 통 했죠.
아내도 전화 받고 컴퓨터를 켜서 Skype에 접속,
이제부터는 무료로 Skype가 제공하는 화상 통신으로 가족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뉴욕 시티 투어를 떠났습니다.
<911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 자리입니다. 한참 울타리 속에 기반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브루클린 브릿지에서의 한 컷!>
그리고 다음날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인원이 많아 호텔 생활을 포기하고, 3개월간 투숙할 아파트를 임대하고,
아파트에 인터넷 설치를 위해 통신 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
256K 속도가 월 30만원 정도의 거금(?)을 요구하더군요.
일단 회사일로 출장한 관계로 비용은 Pass.
설치 신청을 했는데 2-3주 걸린다고 하더군요.
도미니카 공화국의 관세청 컨설팅을 위해 간 만큼 그 분(?)들의 이름을 좀 팔았더니(ㅋㅋㅋ)
역쉬!!! 금방 해결되더군요.
아마 3일만에 설치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열심히 Skype를 설치하고 같이간 동료들과 테스트 하던 사진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인터넷을 설치하면 무선 공유기를 제공하는데
도미니카는 모뎀 겸 공유기가 기본으로 제공되더군요.
아파트의 숙소 중 4채를 빌려서 각각 공유기를 설치했었는데,
하루는 비가 많이 와서 2군데의 무선공유기를 깔끔하게 보내버렸습니다.
공구가 없어 과도칼로 공유기를 분해하고 퓨즈를 바꿔 보았지만
번개 맞은 공유기가 고쳐 질리는 만무하죠(맥가이버 될 수 있었는데ㅋㅋ).
할 수 없이 A/S를 받기 위해 시내로 나가야만 했습니다.
<ㅠ.ㅠ 인터넷 공유기를 과도칼로 어찌해보는 사진입니다.>
비록 인터넷 속도는 느렸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좋았던 도미니카 공화국.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스마트 폰이 진정한 위력을 발휘 했습니다.
무선 공유기가 인터넷이 연결된 집마다 설치되어 있고 보안 설정을 해 놓지 않아
큰 백화점이나 제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서는 곧잘 무선랜이 접속이 되었습니다.
노트북을 계속 가지고 다닐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은 가능했죠.
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주말마다 놀러간 리조트에서,
아파트 주변에서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전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가 거주했던 아파트는 산토도밍고에서 그나마 치안이 유지되는 단지였습니다.
아파트 입구마다 산탄총 또는 권총, M16등을 들고 경비를 서는 지역입니다. ㅋㅋ 살벌!!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화상 통신으로,
노트북이 없는 상황에서는 스마트 폰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었지만 항상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해줬던 Skype,
그 때 사 두었던 Credit이 아직 남아서 한달 후에 자동 만료가 된다고,
로그인해서 사용하라는 메시지가 엊그제 메일로 도착해 있네요.
아직 37,000원 정도 남아 있을텐데,
오늘 서핑하다 사용기 이벤트가 있어 그때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 봅니다.
<산토도밍고의 클럽에서 유명 가수(가운데 선글라스 착용한 사람)와 함께>
<독수리만이라고 불리는 해변에서>
<미국인이 선정한 10대 휴양지 중 한곳 Punta Cana에서>
3개월 동안 정신 없이 일을 하고,
주말에는 휴양지를 돌아다니면서
제 인생에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도미니카 공화국.
긴 시간은 아니지만
결혼 10년 만에 처음 아내와 헤어져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외롭지 않았던 것은,
같이 간 동료들도 있었지만,
항상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고, 통화를 하게 해 준 Skype 덕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딸 단비의 사진과 함께 Skype 사용 후기를 마칩니다.
<상수 허브랜드에서>
<위 내용은 스카이프 체험수기 공모전 당선작입니다>